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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1박2일 부여를 여행하는 동안... | 수련 | 915 | 2010.10.20 | ||
.jpg) 카메라를 드는 순간 외눈박이가 되어버린 그는 여행과 사색 그리고 사진을 즐기는 여행자다. 안면 튼지 2년 남짓이라는 짧은 시간... 어느새 퀘퀘묵은 삶의 고민들을 이야기하는 우리가 됐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마음다치고 감성풍만한 것이 어쩌면 시인이 어울렸을... 하기는 시대를 정면으로 대응하는 시인은 아니었겠다. 시대를 돌고 돌아서 가는 시인이 되지 않았을까?^^;; 어쨌든 내게는 유리고양이를 닮은 친구라는 거다.  여행에 수시로 집을 비우고 집은 엉망이 되었어도 그녀의 남편은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할 것"이라고 말한단다. 남편의 말을 조심스레 옮기는 그녀의 얼굴엔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하고 그곳에 살폿한 미소가 온기로 남는다. 어느만큼의 복을 지어야 후세의 인연까지 원하는 님을 만나게 되는 걸까? 음......알수없다. 하지만 만나고프다.ㅡㅡ;  그녀는 농담을 처음 배우는 사람처럼 어색한 농담을 한다. 스스로는 무진장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려 하는 농담이다. 듣는 사람은 농담으로도 그렇다고 진지한 말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 농담에 서툰 그녀... 지금도 가슴에 사춘기 소녀가 들어앉은 그녀는 언제쯤 농담을 농담처럼 할 수 있게 될까? 과연 그런날이 오기는 하는 걸가? 역시 알 수 없다. ^^;;  여행을 함께하는 이들 중에 가장 나이가 어린...아니다. 그녀보다 한 살 어린 창원청년을 만났으니...'가장어린'이란 말은 취소다.^^; 한순간 그녀의 마음이 내 안으로 들어온다. 이럴 때 나는 뭐라고 말해줘야 하지? 선뜻 대답하지 못하겠다.^^ 내 말은 너무 무겁고 생각은 커져만 간다. 생각은 금새 퇴색하고 나는 새길을 간다. ㅡㅡ;  가을 코스모스의 향연을 몸으로 느끼고 누리는 이들 가운데 낯익은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첫장면의 외눈박이 여행자다.^^;; 여행의 숫자만큼 내 눈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숫자도 늘어만 간다. 그들안에 홍예같은 이야기가 미르처럼 꿈틀거린다. 출처>http://blog.naver.com/didtnfus77 네이버블로그 (didtnfus77) 수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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