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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대백제전:공주 부여여행1 | 올리브 | 1,207 | 2010.10.25 | ||
부여 공주  충청남도 기간 : 2010.09.27 ~ 2010.09.29 (2박 3일) 컨셉 : 친구와 떠나는 여행 경로 : 첫째날 부여도착▶ 장원막국수(점심)▶부여역사문화재현단지▶ 부소산성▶낙화암,유람선▶ 백제의집 연입밥(저녁)▶롯데부여리조트(숙박)  백제를 생각하게 된 것은 최명희의 '혼불'을 읽고나서다. 전라지방 한과 반골저서의 근원은 근현대사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고 할까. 의자왕과 삼천궁녀의 '설화'로 얼버무려져 비하된 백제의 멸망. 600년 찬란한 왕조의 패망이 그토록 속절없을 수 있을 것인가. 후백제를 일으킨 견훤왕은 또 어떤가. 비록 짦은 기간이긴 하나 백제백성의 염원을 업고 나라를 재견해 수십년간 통치한 왕을 민란의 괴수쯤으로 묘사한 역사의 기록은 좀처럼 수정되지 않는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명제가 이보다 뚜렷이 적용될 수 있을까. '한반도역사'로 뭉뚱그려 어깨동무하며 설렁설렁 넘어가는 국사가 아닌 백제의 역사가 제대로 고증돼 부활하기를 절실히 바라는 것은 비단 충청 전라지방 백제의 후손뿐만은 아닐 것이다. 올해 여름퓨가를 미루고 미뤄 대백제전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혼불을 읽고 나서였다.  이번 여행도 정양, 그녀와 함께다. 텔레파시인지 드라마 선덕여왕에 감화돼선지 최근 둘다 삼국유사랑 고대사책 몇권을 읽고 백제여행에 의기투합했다. 들고있는 책은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백제여행 답사기로, 우리 수준에 아주 그냥 딱 맞다.  부산을 출발해 부여에 도착하니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났다. 막국수하면 역시 강원도가 떠오르지만 장원막국수(041-835-6561)는 이곳 부여의 대표 맛집이다. 메밀 함량이 높아 입안에서 툭툭 잘 끊어지는 막국수. 새콤한 국물에 얼음을 띄워 굉장히 시원하다. 세시간반 달려온 갈증을 싹 내려준다. 부산의 유명한 주문진막국수를 포함해 먹어본 것중 가장 입맛에 맞다.  처음 가볼 곳은 단연 대백제전의 주무대, 백제역사문화재현단지다. 백제시대 건출물은 정말이지 놀랄 정도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경기 충청 전라지방 절터에 남아있는 탑들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국중 가장 세련되고 아름다웠다는 그 건축양식은 백제문화를 아낌없이 받아들인 일본 고대궁과 사찰 건축에서 유추할 따름이다.  사비궁의 본 정전인 천정전. 국가의 큰 일을 하늘에 고했다는 천정대(天政臺)에서 이름을 따왔다. 경복궁의 근정전처럼 왕의 즉위의례, 신년행사 등 각종 국가의례가 진행된 곳이다. 380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는 이곳 백제역사문화재현단지도 그래서 복원이 아닌 '재현'일 뿐이다. 단지 내에 조성된 건축물은 사비궁과 능사다. 사비는 백제의 마지막 도읍이었던 이곳 부여의 옛이름이다. 소부리, 사비, 서벌, 서라벌... 이같은 고대의 지명들은 모두 큰 벌, 즉 도읍을 뜻하는 옛말인데 이것이 서울이란 말로 바뀌었다.  사비궁내 백제왕의 대례복. 應神王 등 3세기~4세기 일본 고훈시대의 세 왕은 백제계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들의 복식을 토대로 재현한 것이다.  이건 왕비의 평상복.일본 아스카의 33대 스이코 여왕과 그의 남편이자 친오빠이기도 한 민달왕도 백제계로 추정된다고. 스이코 여왕의 초상화에서 유추한 옷이다.  사비궁 바로 옆에 재현된 능사. 능사는 백제 왕실의 사찰로 도읍을 웅진(공주)에서 사비(부여)로 천도한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됐다고 한다. 현재 능산리에 절터가 남아있는데 그 터의 원형과 비율을 똑같이 해서 재현한 것이 이 건출물이다. 터만 남아있으므로 건축양식은 당연히 알 길없고, 부여 정림사지오층석탑과 백제의 영향을 받은것이 확실시되는 일본 나라현 법륭사의 건축양식등을 토대로 건립됐다.  참고로 이것은 일본 나라현의 볍륭사(호류사).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일본 最古의 목조건물. 백제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제작한 목조 백제관음상이 유명하며, 금당 내부의 벽화는 고규려의 담징(曇徵)이 그린 것이다.  높이 38m로 재현된 능사 5층목탑. 이 목탑의 심초석에서 국보 288호인 '창왕명석조사리감', 즉 백제 창왕의 이름이 새겨져있어서 누구의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사시를 봉안한 돌함이 나왔다. 백제의 유물은 남아있는 것이 드물어 나왔다하면 국보다.  바로 아래에서 보니 단청과 지붕의 들린 모양이 정말 화려하다.  대백제전 기간 수시로 열리는 재연행사. '사비궁의 하루'란 제목이다.  출처 > http://blog.naver.com/skyjmc 네이버블로그(skyimc) 윗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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