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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 [충청남도 부여] 부소산성, 낙화암, 황포돛배, 궁남지 | 꿈틀 | 782 | 2010.11.12 | ||
| 2010.10.15~17 부여 부소산성, 낙화암, 황포돛배, 궁남지 세계대백제전은 우연히 시기의 운을 맞출 수 있었던 것이라면, 올 초부터 부여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가 컸던 건 바로 부소산성이었다.  난, 평지를 걷는 것이라면 오랜 쇼핑과 하이힐 덕분에 그 누구보다 자신있는데, 유독 산을 오르는 건 참으로 싫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성에 관심이 생기고, 다녀온 푸에도 줄곧 산성을 다녀야겠다 다짐하는 걸 보면 아마 나이가 들어서인 것 같다. 끙.  부소산성 산책길, 러블리 10월 날씨에 어찌나 상쾌한지 모른다. 기분이 아주아주 좋아진다.  뭐라더라, 하나의 뿌리로 시작해 두개의 나무로 갈라졌다가 다시 하나의 나무로 합쳐진다는.... 뭐 그런 것이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부소산성은 꼭 대충보자 다짐하고 코스를 아주 짧게 잡았는데, 그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던 백화정. 코스는 짧게 잡았지만, 대충 중요한건 다 둘러볼 수 있었고 나름 목표지점이 백화정이었기 때문에 슬쩍 뿌듯해진다. 비슷한 사람들이 어찌나 많으신지 사진 아래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  까아~~~~~~~~~ 낙화암 아래 강 위를 떠 다니는 황포돛배와 유람선. 해지기 전 무렵의 반짝이는 강빛에 너무나 예쁘게 그림을 완성해준다. 낙화암은 백제 멸망시점에 당나라 군이 몰려오자 의자왕의 3천궁녀가 뛰어 내렸다는 곳이다. 그런데, 조선시대 경복궁 궁녀의 수가 500명이 채 되지 않았다고 하니 3천궁녀는 사실상 오바였을 거라고. 부소산을 올라 낙화암까지 가면서 드는 생각, 그래도 다급하게 뛰어오르기엔 쉽지 않은 길이었을 텐데, 그녀들은 왜 굳이 이 곳을 택했을까. 잡생각은 끝이 없고, 반대쪽 먼 그림은 4대강 삽질이 한창.....킁. 아 내 세금좀 그만 퍼가라고!  부소산성 고란정을 거쳐 선착장으로 내려왔다. 우리가 타게 될 서동2호. 왜 또 돛은 접어두신 거냐고! 두물머리에서도, 낙화암에서도, 통영거북선까지도 몽땅 돛을 접어두신 통에 난 아직 돛을 활짝 편 배를 본 적이 없다.   유람선을 내려 다시 걷는 길, 해질 무렵의 코스모스 햇빛 쐬기.  궁남지. 야경이 멋잇다는 말만 듣고, 경주 안압지 야경에 너무 크게 반했던 탓에, 고스란히 기대를 한 건 살짝 실수였다. 작고 어둡고 시내에서 멀고 교통편이 전혀 없는 곳. 여행은 언제나 즐겁고 그런 면에서 조금 아쉬워도 괜찮지만, 궁남지는 밤보다 낮에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서동공원이 붙어 있는데 밤엔 그저 어두울 뿐이니 밝은 낮이라면 공원과 함께 잠시 쉬어갈 수 있겠지  출처 : http://blog.naver.com/cinad (cinad) 꿈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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