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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 부여 궁남지 _ 무왕과 선화공주 | 피오나 | 826 | 2010.11.18 | ||
2010.10. 23 정림사지를 다녀온 후, 국립부여박물관을 거쳐 궁남지를 들렀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엔 왜 백제의 유물만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많은 유물들에 정신이 팔려서 관람하다가 정작 백제를 대표하는 유물을 보려는 순간엔 아이들이 진이 다 빠졌습니다. 그래서 산수문전, 창왕명사리감, 백제대향로는 꼭 봐야 할 유물이라기에 아이들 토닥거리며 관람하니 시간이 꽤 지체되었습니다. 휴~~ 부여 궁남지는 '궁의 남쪽 연못'이라는 뜻으로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연못입니다.  들어서자마자 우리의 기억 속에 서동으로 기억되는 무왕과 선화공주의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오늘은 궁남지와 관련있는 무왕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읽는 책에서 소개한 글을 옮겨볼까 합니다. < 무왕과 선화공주 > 백제 무왕은 왕이 되기 전, 마를 캐다 팔아 홀어머니와 근근이 살아가는 가난뱅이였어. 그래서 '마 캐는 아이'라는 뜻으로 서동이라고 불렀어. 마는 감자와 비슷한 거야. 서동은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가 매우 예쁘다는 소문을 듣고 신라로 가 아이들에게 마를 공짜로 나눠주면서 노래를 가르쳤지. 아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노래는 선화공주가 밤마다 몰래 서동과 만난다는 내용이었어.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시집가서 서동방을 밤이면 몰래 안고 간다. 노래를 들은 진평왕은 노발대발하여 선화공주를 귀양 보냈어. 귀양길에서 기다리고 있던 서동은 공주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같이 백제로 갔단다. 이 이야기는 <삼국유사>에 실려 있어. 그런데 생각해 볼 점이 있단다. 선화공주가 진평왕의 셋째 딸이라면 그 유명한 선덕여왕의 여동생이 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삼국사기>에는 선화 공주에 대한 이야기가 한마디도 없어. <삼국사기>에 나오는 진평왕의 딸은 선덕여오아과 천명공주 둘뿐이란다. 또, 진평왕 때는 백제와 신라가 몹시 사이가 나빠서 전쟁을 자주 벌였지. 그런 때에 무왕과 선화공주가 결혼했다면 상당히 중요한 사건이니 반드시 역사책에 기록되었을 텐데, <삼국사기>에는 두 사람의 결혼 이야기도 전혀 없구나. 이상하지 않니? 원래 이 이야기는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미륵사가 어떻게 창건되었는가를 설명해 주는 이야기란다. 선화 공주는 무왕에게 부탁하여 미륵사를 지었어. 그리고 무왕은 익산으로 수도를 옮기려고도 했어. 무왕은 익산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왕위에 오른 사람이란다. 그래서 학자들은 선화공주는 아마 익산의 어느 유력한 집안의 딸이거나, 백제 왕족이나 귀족의 딸이었을 거라고 추측하기도 해. 그런데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이야기가 전해지는 과정에서 어느 틈엔가 신라 공주로 바뀌었다고 말야. 네 생각은 어떠니? 선화공주는 누구일까? 한번 상상해 보렴. - 한국사편지 中 - 아이들이 읽는 책이지만, 어른인 제가 읽어도 그 내용에는 손색이 없는 이야기 입니다. 무왕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와 더불어 제 어릴 적부터 기억되는 역사 속, 낭만적인 사랑이야기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9년 1월, 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리봉안기가 발견되면서 이 둘의 러브스토리를 둘러싸고 많은 이야기(연구)들이 이어지고 있나봅니다.  궁남지에서 만난 예쁜 자전거....... 출처 > http://blog.naver.com/fiona90 ( fiona90 ) 피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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